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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업기능요원/훈련소

산업기능요원 훈련소 후기 4주차 (마지막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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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22일차 (목요일)

- 오전/오후 구급법 훈련을 진행했다. (훈련소 에서 배운것중 가장 실용성 있는 훈련)


- 감기환자가 너무 많아 대청소를 했다. 관물대 위 짐까지 내리고 관물대 안쪽까지 구석구석 청소를 했다.

청소하는중에 소대장님이 핸드폰으로 노래를 틀어주셨다.(노래틀어서 방송하는 마이크에 대줌)

역시 노동에는 노동요가 있어야지 라는 생각을하며 나름 재밌게? 청소를 했다.


- 바로 옆분대 훈련병 한명이 폐렴 진단을 받고 사회에서 가져온 짐을 싸서 급하게 훈련소를 나갔다. 

해당 훈련병의 수료가능 여부는 회의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한다.

우리분대랑 옆분대가 이어져있어서 전염이 될까 다들 걱정을 한다. 


- 들어와서 하루도 기침을 안한날이 없다. (정도의 차이만 있을뿐)


- 수료가 일주일 남았다.


#23일차

- 아침 일찍부터 행군을 시작했다. (오전에 끝나는 코스)

- 일반 행군은 15km를 하고 이동간 차등제는 그보다 짧은 거리를 한다.

또한 이동시 제식을 하고 안하고(발 맞추고 배운대로의 자세를 유지하면서)차이가 큰데 이동간 차등제는 제식을 하지 않는다.


- 행군이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. 보통 식당앞에서 대기를 하다가 안쪽 상황보고 입장을 하는데 대기중 분대장님이 "훈련끝난거 축하한다"는 말을 했다. 그 말을 듣고보니 정말 굵직한 훈련은 다 끝났고 그와 동시에 '벌써?' 라는 느낌반 신나는 느낌반 오묘한 기분을 느꼈다.


- 점심은 맛없었지만 맛있었다.


- 오후에는 탄띠, 탄알집, 삽, 수통, 방독면등을 세척했다. (이제 쓸일이 없으므로)


#24일차 (토요일)

- 어제에 이어 침구, 침낭을 햇빛에 건조하는 작업을 했다.


- 홈페이지에 올라가는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. (보급받은 새 전투복을 입고 찍었다)


- 시간이 너무 많아 하드보드지로 다빈치코드를 만들었다. 퀄리티가 제법 봐줄만했다.


#25일차

- 두번째이자 마지막 종교활동을 갔다. 기독교를 갔고 신세계를 경험하고왔다.

(종교활동은 미리알아둬서 좋을게 있거나 하진 않으므로 그냥가서 경험해보면 된다.)


- 다빈치코드와 함께 다른 훈련병이 만들었던 카드를 치다가 뺏겼다. 


- 갑작스레 당일 저녁점호때 두발검사를 하겠다는 방송이 나왔고 

훈련병들은 본인선에서 적당히 자르는 훈련병들과 / 검사 안할거라며 그냥 안자르는 훈련병 두 파로 나뉘었다.

본인은 후자였다. (후자인 훈련병들도 조금이나마 짧아보이려고 계속 모자로 누르고있음)


- 밥 10번 먹으면 수료함.


#26일차

- 오늘은 대체공휴일이다. 주말과 같이 7시 기상을했다.

- 훈련병 한명이 담배를 피다 걸려서 공휴일이지만 생활관에서 눕거나 기대는것이 금지됬다.

- 총기손질 및 검사를 했다.

- 틈나는 시간마다 빈종이에 야구게임을 하고있다.

- 시간이 안간다.


#27일차

- 총기제식훈련을 했다. 그리고 총기를 반납했다.


- 부식이 마구마구 나온다. (크림빵, 소세지빵, 뚜레쥬르쿠키, 박카스, 커피..) 왜 진작안주고 몰아서 주는지 모르겠다.

- 부식을 뿌리는 기이한 광경이 연출된다. (초코파이, 쿠키 날아다님)

아마도 부식을 몰아서 받은것 + 끝날때쯤 되어 체중관리 하는 훈련병이 부식을 안먹어서 두가지가 가장 큰 이유인것 같다.


- 훈련시 입었던(중고) 전투복들은 오늘 이후로 못입는다. (필요할 새 전투복 입어야함)


- '훈련병의 밤' 이라는 행사가 있었다. 별건 없었고 그동안 수고한 분대장 및 소대장들 개인소개 및 한마디씩, 훈련병들중 할말있는사람 말할시간주고 중대장님의 짧은 설교로 행사는 종료됬다. (짧았지만 수료를 눈앞에 둔 훈련병들은 모든순간이 신이나는지 말한마디에도 격한 리엑션을 했다)


- 저녁점호전 개인짐을싸는 시간이 주어졌다. 짐을싸면서 입소때 가지고 왔던것들을 보니 이제진짜 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.


- 군번줄을 받았다. (나도 드디어 군번줄이라는게 생겼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.)


- 오늘은 마지막 불침번을 선다.


#28일차

- 오늘새벽 불침번을 서면서 나가서 먹고싶은것을 의식의 흐름대로 썼는데 다쓰고보니 69개였다.

글을 쓰는 지금 수료한지 2주가 조금 더 지났는데 10개정도 클리어 한것같다.


- 오후에는 연대장님 강연 및 수료식 연습이 있었다. 

실제 수료식 장소(큰 건물.. 이름은 생각이 안난다)로 이동해서 2~3회정도 입장/제식/순서외우기 등의 연습을 한다.


- 관물대에 들어있는 것이 없도록 정리하고 짐이 많으므로 (올때 가져왔던것 + 전투화, 새 군복, 보급품) 가방을 이어서 싼다. (큰 플라스틱백 여분으로 가져가면 좋다)


#29일차 (수료)

- 일찍깼다. 5시50분이면 주변 소리가 서서히 들리면서 정신이 수면위로 올라온다.

- 가방 정리하고 전체 청소를 한다.

- 세면 및 복장 착용하고 수료식 장소로 이동한다. (수료식 건물 근처 건물에 개인 짐들을 다 놓고간다)


- 다들 기분이 좋아보인다. 먼저 출발해서 이동하고있는 옆 연대 훈련병들에게 "수고했어~~"라며 인사를 건낸다.


- 약10시부터 시작된 수료식은 30분정도면 끝이난다.

수료식 중간에 포토타임이 있고 수료식 종료 후 짐이 있는 건물로 가서 사복으로 전부 환복한다. 

(이날 수료하는 의경들은 군복을 입은체로 면회만 진행하고 후반기 훈련을 받으러 가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도록 

전부 사복으로 환복해야 한다.)


- 환복 후 반갑게 작별인사를 하며 헤어진다. 나가서 연락하자고 이미 번호도 다 교환한 상태로 헤어진다 대부분이 그렇다


#느낀점 & Tip

- 변비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면 물을 자주마시는게 좋다.

- 훈련이 다 끝나고 마지막 4일은 정말 시간이 안간다.

- 특이한 사람이 있다면 그냥 저런사람도 있구나 하는게 여러모로 편하다.

- 생각보단 지낼만 했고 두번은 하고싶지 않다.



해당 포스팅을 끝으로 4주훈련 후기를 마칩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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